알딸딸 알콜여행

알콜을 행복하게 즐기기 위한 블로그입니다.

  • 2025. 5. 14.

    by. tispy

    목차

      위스키는 마시기보다 ‘이해하기’가 더 어려운 술입니다.
      싱글몰트, 피트, 캐스크 스트렝스… 술집 메뉴판에서 처음 듣는 용어에 당황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이 글은 위스키 초보가 가장 헷갈려하는 기본 용어들을 쉽고 명확하게 풀어 설명합니다. 라벨 읽는 법부터 테이스팅 노트, 실수 줄이는 팁까지 실제 바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준비했습니다.
      처음 마시는 위스키, 이제 어색하지 않게 즐길 수 있어요.

      목 차

      1. 위스키 초보가 먼저 알아야 할 기본 개념
        1-1. 위스키의 정의와 분류
        1-2. 싱글몰트 vs 블렌디드, 뭐가 다를까?
      2. 술집 메뉴판에서 자주 보이는 위스키 용어
        2-1. 피트향, 좋아해야 하는 건가요?
        2-2. 캐스크 스트렝스와 배럴 숙성의 차이
        2-3. ABV 뜻과 도수 판단 기준
      3. 위스키 라벨 읽는 법
        3-1. 연도, 지역, 숙성 방식이 의미하는 것
        3-2. ‘NAS 위스키’는 나쁜 술일까?
      4. 위스키 테이스팅 용어 간단 해설
        4-1. 바닐라, 시트러스? 맛 표현 이해하기
        4-2. 피니시, 바디감, 질감의 차이
      5. 위스키 초보가 자주 하는 실수
        5-1. 도수 높은 걸 ‘좋은 술’로 착각하기
        5-2. 무조건 스트레이트로 마시려는 시도
        5-3. 질문을 피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더 티 난다

      1. 위스키 초보가 먼저 알아야 할 기본 개념

      1-1. 위스키의 정의와 분류

      위스키를 처음 접하면 "이게 도대체 뭐지?"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사실 위스키는 단순한 술이 아닙니다. 발효된 곡물을 증류하여 오크통에서 숙성한 증류주로, 나라마다 제조 방식과 규정이 다르죠.

      대표적으로는 스카치(스코틀랜드), 아이리시(아일랜드), 버번(미국), 그리고 일본 위스키가 있습니다.
      맛, 향, 질감이 다르기 때문에 나라만 알아도 선택이 쉬워집니다.

      1-2. 싱글몰트 vs 블렌디드, 뭐가 다를까?

      위스키 라벨에서 가장 자주 보게 될 용어, 바로 **싱글몰트(Single Malt)**와 **블렌디드(Blended)**입니다.

      • 싱글몰트: 한 증류소에서 보리 하나로 만든 위스키
      • 블렌디드: 여러 증류소의 위스키를 섞어 맛의 균형을 맞춘 제품

      간단히 말해, 싱글몰트는 작정하고 만든 개성파, 블렌디드는 다수가 즐기기 쉬운 조화파라고 할 수 있죠.

      튤립잔에 위스키를 들고 한 손을 든 남성이 있는 '위스키 초보를 위한 용어 가이드, 술집 가기 전 이건 꼭 알아두세요' 문구의 감성 일러스트

      2. 술집 메뉴판에서 자주 보이는 위스키 용어

      2-1. 피트향, 좋아해야 하는 건가요?

      피트(Peat)는 토탄이라는 연료입니다. 몰트를 건조시킬 때 피트를 쓰면 훈연향이 위스키에 배어 들죠.

      일명 ‘타이어 탄 냄새’라고도 불리는데, 처음 접하면 당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위스키에 빠진 사람들은 피트향에서 ‘진짜 매력’을 느낍니다.

      2-2. 캐스크 스트렝스와 배럴 숙성의 차이

      •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숙성 후 희석 없이 병입된 원액 위스키. 도수가 50~60도 이상으로 강하지만, 풍미도 가장 진합니다.
      • 배럴 숙성: 위스키는 대부분 오크통에서 숙성되는데, 이때 어떤 통을 썼는지가 맛을 좌우합니다. 버번 캐스크, 셰리 캐스크, 와인 캐스크 등이 존재하죠.

      이 둘은 자주 함께 등장하지만, **캐스크 스트렝스는 '도수 방식', 배럴 숙성은 '풍미 방향'**이라는 점에서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2-3. ABV 뜻과 도수 판단 기준

      ABV는 Alcohol By Volume의 약자로, 알코올 함량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ABV 40%는 도수 40도짜리 위스키를 의미하죠.

      바에서 위스키 고를 때 ABV를 체크하면 내 체력에 맞는 수준의 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40~43% 선이 무난합니다.

      3. 위스키 라벨 읽는 법

      3-1. 연도, 지역, 숙성 방식이 의미하는 것

      라벨에 적힌 **연도(예: 12 Years Old)**는 최소 숙성 연수입니다. ‘12년산’은 가장 어린 원액이 12년 이상 숙성되었음을 뜻하죠.
      또한 지역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일라(Islay)’ 지역은 강한 피트향으로 유명하고, ‘하이랜드(Highland)’는 부드러운 스타일이 많죠.

      3-2. ‘NAS 위스키’는 나쁜 술일까?

      NAS(Non Age Statement)는 숙성 연수를 표기하지 않은 위스키입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무시당하기도 하지만, 맛으로 승부하는 고급 NAS 위스키도 많습니다.

      무조건 연수가 길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풍미와 균형이 더 중요합니다.

      4. 위스키 테이스팅 용어 간단 해설

      4-1. 바닐라, 시트러스? 맛 표현 이해하기

      위스키를 테이스팅하다 보면 “바닐라 향이 나네”, “시트러스 노트가 느껴져” 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이건 실제 향을 넣은 게 아니라, 오크통 숙성 중 자연스럽게 발생한 풍미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셰리 캐스크 숙성은 말린 과일 향을, 버번 캐스크는 바닐라나 코코넛 향을 줄 수 있습니다.

      4-2. 피니시, 바디감, 질감의 차이

      • 피니시(Finish): 목 넘김 후 입안에 남는 향과 여운
      • 바디감(Body): 묵직한 정도, 질감의 농도
      • 질감(Texture): 혀에서 느껴지는 감촉. 부드럽거나, 매끄럽거나, 거칠거나

      이런 표현은 자신의 취향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감각을 확장해보세요.

      5. 위스키 초보가 자주 하는 실수

      5-1. 도수 높은 걸 ‘좋은 술’로 착각하기

      “도수 높을수록 비싸고 고급 아닌가요?”
      이건 큰 오해입니다.
      도수는 스타일일 뿐, 맛의 복합성과 밸런스가 진짜 기준입니다.

      5-2. 무조건 스트레이트로 마시려는 시도

      고수처럼 보이기 위해 스트레이트만 고집하는 분들이 많지만, 물을 살짝 타는 **위터링(With Water)**도 풍미를 느끼는 좋은 방법입니다.
      고급 바텐더들도 이를 추천합니다.

      5-3. 질문을 피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더 티 난다

      “괜히 물어보면 초보 같잖아…”
      하지만 바텐더는 당신의 위스키 경험을 도와줄 사람입니다.
      질문하고, 대화하고, 조금씩 시도해보세요. 그게 진짜 멋있는 초보입니다.

      마무리하며

      위스키를 제대로 마신다는 건, 단지 ‘센 술을 마신다’는 게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향, 역사, 기술을 이해할수록 맛도 감동도 커지죠.

      다음 술자리에서 “이건 피트 계열인가요?”라고 한 마디 던진다면,
      분위기도 바뀌고, 대화도 한층 더 깊어질지 모릅니다.

      혹시 아직도 헷갈리는 위스키 용어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나눠보며, 더 맛있는 경험을 만들어가요.